옥중화 초반 스토리는 중구난방식으로 정리되지 않았는데 전옥서와 채탐인이라는 특이한 공간과 직업을 묘사했습니다. 물론 사극을 드라마로(만) 접근해야지 실제 역사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극에서도 정극을 표방하고 나오는 것들이 있고 아예 인물만 가져다 전부 허구로 만들어지는것들도 많습니다.
요즘 역사물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게 많아지는 원인가운데 하나는 조선왕조실록의 국역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었다고 합니다. 역사저널 그날에 나오시는 신병주 교수님의 이야기인데 오늘 창덕궁 약방에서 조선시대의 의궤에 관해 강연하다 하신 말씀...
옥중화의 스토리는 초반부의 채탐인 스토리가 끝났고 기대보다는 흡입력이 떨어졌습니다. 윤원형(정준호)이 악역이기보다 권세를 등에업은 안하무인식의 껄렁껄렁한 역할이고, 정난정(박주미)은 생각보다 악독하고 표독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권력의 화신이자 카리스마의 문정왕후는 오히려 가상인물인 채탐인 박태수(전광렬)를 잊지못하는 순정을 지닌 여인으로 묘사되기까지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듯해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까지 가게되었는데...
최근에는 드라마에 엄마인 문정왕후(김미숙)에게 질질 끌려다닌 이미지를 가진 명종(서하준)이 등장하면서 옥녀(진세연)와의 캐미를 형성하는중.. 명종은 물론 재위기간동안 섭정이후 문정왕후에 맞서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만들려고 인순왕후의 이량을 중용하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부패로 무너졌고 문정왕후와 윤원형일파가 이미 장악한 조정 세력으로인해 장악을 하지 못합니다. 겨우 문정왕후 사후에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지만 2년만에 승하하는 운명입니다.
블로그의 관련글
2016/05/12 - [역사유적 방문/조선왕릉] - [조선 왕릉 기행 태강릉 1]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의 태릉
2016/05/13 - [역사유적 방문/조선왕릉] - [조선 왕릉 기행 태강릉 2] 명종과 인순왕후의 강릉
2016/05/15 - [역사유적 방문/조선왕릉] - [조선 왕릉 기행 태강릉3] 문정왕후와 명종의 관계 그리고 조선왕릉전시관
명종 등장이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인데 숙종과 동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사극 동이의 한효주와 지진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옥녀는 가상인물이고 동이는 실제했던 인물이긴했지만 둘다 극의 재미와 흐름을 위해 만든 설정으로 제작진이 의도했던 주위환기는 모두 시킨듯 여기서 윤태원(고수)과의 삼각관계 설정이 어디까지 진행될것인지와 그리고 옥녀의 출생 비밀을 캐다보면 명종과 가까운 관계일수도 있고 윤태원은 소서루 기생 이소정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셋의 감정선과 엮인 정난정과 대립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정난정과 윤원형의 몰락은 물론 결말은 나있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지만 악한것에 맞서는 희대의 사기꾼(?) 전우치와 토정 이지함의 연륜을 차용한 몇번의 그럴듯한 속임수 수법은 재치는 있지만 몇차례 더진행되면 흥미는 다시 반감될듯.. 익히 이전의 퓨전사극에서 봐왔던 이야기의 설정과 해결방식...
오랜동안 사극을 보면서 느낀건 드라마는 결국 드라마의 시선으로 접근해야 재미있습니다. 드라마를 다큐의 시선으로 보면 피곤해지기 시작. 물론 너무 심하게 사실의 왜곡이 깔린건 반감이 들긴하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사극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대한제국 시기부터 해방전후까지를 배경으로 나오는 사극이 특히 정극이 나왔으면 합니다. 최근 한류등을 의식해 사극 본연의 역사적 되새김이라는 목적이 많이 희석된 느낌... 물론 사극제작이 현대극보다 고증과 디테일한 의상이나 세트도 신경써야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많이 차지하기 부분이 있어 더 어렵긴하지만.. 보고싶은 부분
이미지출처 - MBC 옥중화 공식 웹사이트
'사극과 다큐 > 드라마 사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 맡은 효명세자 - 조선 후기 아까운 왕실의 인재 (0) | 2016.08.22 |
---|---|
옥중화 - 퓨전 사극의 재미가 점점 반감되는듯... (0) | 2016.07.21 |
사극 옥중화 정난정.. 문정왕후와 태릉이야기 (6) | 2016.05.03 |
육룡이나르샤 조선 태종 이방원의 왕릉 헌릉과 왕자의난 그리고 정릉 (0) | 2016.03.09 |
징비록 25회 26회 - 곽재우와 김수의 갈등 선조의 의심과 광해군 그리고 심유경 (0) | 2015.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