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말많았던 영화중에 하나 바빠서 조금 늦게 올리는 후기입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은 과욕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련 스탈린의 허락을 받아낸 김일성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 많은 양민이 죽어나간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사전에 알아채지도 못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지도 못한 남쪽의 정치인들이 제대로 한것도 없습니다. 제 밥그릇 챙겨먹기 바빴고 내부에서도 극심한 대립의 시기였는데다 과거청산까지 제대로 하지못한 상태였기에 부족한 부분은 넘어서서 깨끗하게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815해방이후 과거를 정리해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밑바탕이 되어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분단시대인 삼국시대 전쟁과 다른것은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말만 통했을뿐 서로 다른 국가 혹은 집단이라고 여겼습니다. 625 한국전쟁과 다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맥아더
한국전쟁중 가장 유명한 전투는 역시 인천상륙작전입니다. 확률 5천분의1을 뚫고 들어간 맥아더는 어린시절 항상 듣던 친밀한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우리에게 회자되곤 했습니다.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수석으로 졸압한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 엇갈리지만 우리에게는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대통령이 되고싶은 정치적인 야심으로 무리한 작전을 했다고도하고 결국 중국에 원자폭탄 투하를 건의하다 좌천되었습니다. 아마도 당시 만주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면 전쟁은 혹시라도 승리로 이끌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무고한 민간인들의 참담한 희생을 많이 치루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영화로 제작된 인천상륙작전은 개봉직전 평론가들의 평이 너무 안좋아 관람을 망설이기도했습니다만 평론가들은 어디까지나 평론가들의 몫이 있을뿐 대중영화에 평론가들의 평에 너무 구속받는것이 좋지는 않습니다. 감동을 주는 수작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공감 가능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인천 상륙작전 전투장면이 생각보다 묘사나 스케일이 적었고 맥아더를 둘러싼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장학수역의 이정재와 림계진역을 맡은 이범수의 대결만 깊게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연성은 충분히 있지만 반전이나 시각적인 특별한 부분의 주목할만한것도 없는데다 신파조만을 경계한듯한 뻔한 스토리이기도했습니다.
역사영화 관련해 몇년간 눈여겨 보는 배우는 이정재인데 관상에서 보여준 세조역할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정재를 다시보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이전에는 본인이 원래 가진것만 가지고 해당 영화나 드라마에 끼어들어간것으로 보았는데 반전을 충분히 이루어낸 강렬한 연기였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가질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이후 암살에서의 연기도 매우좋아서 관상에서 보여준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알게되었고 이번 인천상륙작전은 맡은 역할 자체가 그리 여러가지 섬세한 감정을 내포할수 있는 역할이 아니고 단선적이기 때문인지 전작보다 눈길을 끌지는 못하는 역할.. 이범수는 딱맡는 캐스팅이었고 리암니슨은 맥아더와 매우 흡사.. 재현을 무척 잘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스토리의 단순함과 전쟁장면이 시각적으로 기대만큼 분량이 나오지않아 수작까지는 아니지만 우려보다는 볼만한 영화.
설민석이 설명하는 인천상륙작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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